지난 주말에 맛있는 커피를 찾아 약수역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워 들렀던 '금돼지 식당'의 솔직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일단 금돼지 식당은 약수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쉐린 가이드 2020 , 빕 구르망에 선정된 식당으로 유명합니다.
'금돼지 식당'
평일 12:00 ~ 01:00 (브레이크 타임 없음)
주말 12:00 ~ 24:00 (브레이크 타임 15:00~16:00)
저희는 토요일 3시 4,50분 쯤 도착했는데요.
브레이크 타임이라 식당 앞은 조용했으나! 식당 문 옆에 걸려있던 대기 목록은 벌써 한 페이지가 가득 채워져있었습니다. 3시 정도부터 오셔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시거나 다른 볼일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4시에 맞춰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더라구요~! 조금 미리 오셔서 대기 명단에 이름 올려놓고 계시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다행히 앞에서 끊기지 않고 바로 들어가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본삼겹 1인, 눈꽃목살 1인, 등목살 1인 이렇게 조금씩 모든 메뉴를 맛 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직원분께서 본삼겹을 1인분만 시키면 뼈는 붙어나오지 않는다고 하셔서 아쉽지만 본삼겹 2인, 등목살 1인 이렇게 주문하였습니다.
밑반찬 세팅이 이렇게 미리 다 되어 있구요~ 고기를 찍어 먹는 요 파송송 간장소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렇게 두툼하게 뼈까지 붙은 삼겹살은 처음 봤어요. 금돼지식당의 직원분들께서 숙련된 솜씨로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주십니다.
이 부위가 바로 등목살 입니다. 등심과 목살 사이의 특수부위로 매일 한정판매 한다고 하네요.
이 등목살은 금방 금방 구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삼겹이 익기 전 처음 두 점 정도는 구워 주시고 나머지는 저희가 직접 그때 그때 구워먹으면 됩니다.
금돼지식당의 본삼겹... 정~~~~~말 맛있습니다. 일단 식감이 탱글 탱글 하면서 쫄깃합니다. 그렇다고 질긴 느낌은 또 전혀 없습니다. 너무 탱글탱글해서 씹는 식감이 좋았고 탱글함을 느끼며 이로 고기를 씹으면 그 사이에 갇혀있던 육즙이 팡팡 터져 나옵니다.
그리고 이 본삼겹의 별미는 바로 뼈에 붙은 고기였습니다. 능숙한 직원분이 뼈에 붙은 고기도 어느 정도 익으면 가위와 집게를 이용해 먹기 좋게 분리를 해주시는데요.
신기하게도 그냥 삼겹의 맛과 뼈에 붙은 고기의 맛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이 집에서는 본삼겹을 2인 이상 주문해서 뼈에 붙은 고기까지 맛보는 것이 좋겠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등목살은 신기하게도 한 점씩 구워먹으면 소고기의 맛이 좀 나는 것 같았어요. 본삼겹이 두툼하고 탱글한 식감이면 등목살은 얇고 야들야들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등목살 또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메뉴에 더할거리로 나와있던 통돼지 김치찌개도 시켜보았습니다.
이미 한 번 끓여져 나온 거라 버너에서 금방 데워 먹을 수 있습니다. 통돼지고기를 넣고 푹 끓여 나온 거라 맛이 깊고 진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메뉴 이름답게 통돼지고기 덩어리가 꽤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 집 돼지고기를 맛보면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거 너무 맛있어서 둘이서 끝도 없이 먹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ㅋㅋㅋ
그런데 먹다보니 고기가 두툼해서 그런지 배가 금방 불러오더라구요. 그리고 먹으면서 아쉬운 점이 생기더군요.
그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 하면 고기도 김치찌개도 정말 맛있는데 아무래도 기름이 많은 음식들이어서 조금 느끼해져 오더라구요.
그래서 와사비를 함께 내어주시거나 매콤한 청양고추를 함께 내어주시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김치찌개에 들어있는 통 돼지고기도 비계 부분이 많아서 찌개를 좀 더 얼큰하게, 아니면 기름을 좀 제거해서 덜 기름진 찌개 형식으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을 솔직하게 적어보고 다시 읽어보니, 맛있는 고기를 더 먹지 못해 아쉬웠던 점 같네요...
(둘이서 저 정도면 절대 적게 먹은 게 아닌데도요.. 급 반성...)
어쨌든 웨이팅 해서 먹어도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수역 맛집, 미쉐린 가이드 맛집, 돼지고기 맛집 '금돼지식당' 추천드립니다 :D!!!
(+ 아!!! 진로이즈백이 6,000원이므로 그냥 참이슬, 처음처럼 드시길 추천합니다. 저희는 가격이 같은 줄 알았는데 2,000원이나 더 비싸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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