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이젠
22.12.31. 방문
안녕하세요?! 3월이 되더니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드디어 기다리던 봄이 오나? 싶은 날들이네요~🌷
작년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어요.
그래서 2022년의 마지막 날은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 짓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스강신청에 도전했었어요ヽ(✿゚▽゚)ノ!!
그러다 용산 '스시이젠' 스강신청에 성공!!!하여 다녀오게 되었답니다.
(미루고 미루다) 3월에 올리는 작년 연말 스시이젠의 후기, 시작해볼게요~😋!
가격
런치 : 7만
디너 : 9만
콜키지 : 병당 3만원
(720ml 이상 및 25도 이상 주류 또는 위스키는 병당 6만원)
(레드와인과 고량주는 반입 불가)
*금요일, 토요일 디너는 주류 주문 필수!
ㅡ
운영시간
런치 : 12시
(화~토 운영)
디너 : 19시
(월~토 운영)
*일요일 휴무 / 월요일은 디너만 운영
*캐치테이블 예약 시 전액 예약금결제
당일 식사시 현장취소 후
다른 결제수단으로 식대 결제 가능
ㅡ
예약방법
‘캐치테이블’ 앱에서 예약 가능
매월 1일 오후 12시 30분에
다음달 1일 ~ 말일 예약 가능
ㅡ
주 차
건물 지하주차장 2시간 무료 주차
(식사 후 매장에서 차량번호 등록)

스시이젠의 내부 인테리어는 짙은 청록색 벽지가 포인트인 것 같았어요.
벽지 색깔과 조명의 조도 때문에 차분하게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매장은 그리 크지 않고 8명이 앉으면 딱 차는 크기였어요.
각자의 자리 앞에 스시가 올라갈 접시, 따뜻한 녹차, 간장,
젓가락과 수저, 손 닦는 타올이 깔끔하게 셋팅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리에 앉아 재료를 손질하는 셰프님을 보고 있을 때가
가장 설레는 순간인 것 같아요.

첫 스타터로 복어정소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차완무시가 나올 줄 알았는데 생소한 모습의 음식이 나와서 궁금증을 자극했어요.
겉면을 익힌 복어 정소가 점도 있는 앙소스에 담겨있고,
그 위에 잘게 잘린 전복과 유자 제스트가 올려져 나왔어요.
전체적으로 따뜻한 온도감이 좋았고
복어 정소의 크리미한 질감과 전복의 쫄깃한 식감이
한 접시에 동시에 담겨있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차완무시가 아니라 다른 요리가 첫 스타터로 나와 신선했어요.
차완무시보다 더 신경 써 내어준 스타터에 식사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었네요.

다음으로 광어 사시미 3점이 나왔습니다.
알맞게 숙성이 잘 되어 부드럽게 느껴졌던 광어!

첫 스시가 나왔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서 기억을 떠올리려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 이름😂
(리뷰를 바로 쓰지 않은 탓입니다ㅠㅠ)
그런데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저를 놀라게 했던 샤리입니다!
밥알이 입안에서 정말 사르륵 풀리더라고요.
미들급 오마카세를 주로 경험해 보았었는데,
그동안 이렇게 잘 풀리는 샤리는 맛본 적이 없었어요.
스시이젠의 예약이 이렇게 어려운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간은 처음에는 조금 짠가? 싶었는데 위에 올려져 있는 네타와 함께 먹다 보면
또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맞아지는 맛이었어요.

도미도 숙성이 잘 되었는지 부드러웠어요.
그래서 입안에 회만 남지 않고
샤리와 회가 딱 맞게 없어지는 게 좋았네요.

다음으로 줄무늬 전갱이가 나왔어요.
원래 좋아하는 생선이기도 하고
기름진 생선이다 보니 스시이젠의 샤리의 간과
더 잘 어울려서 맛있었던 스시였어요.

다음은 쥐치 위에 쥐치 간이 올려진 스시입니다.
이 가격대의 오마카세에서는 다양한 네타를 만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거의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진행되는 곳들이 많아요.
그런데 스시이젠에서는 이 가격 안에서 최대한 다양한 어종을 쓰시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맛있는 건 확대해서 한 번 더!
쥐치 살 자체의 맛은 큰 특징이 없었는데
위에 올려진 쥐치 간이랑 함께 먹으니 달큰하고 맛있었어요.

아오리 이까, 무늬 오징어입니다.
그냥 한치는 녹진? 끈적끈적한 식감이 강한데
스시이젠의 무늬 오징어는 녹진한 맛과 함께
쫄깃한 식감도 있어서 더 맛있게 먹었어요.
달큰한 맛과 식감이 기억에 남아있는 맛있는 한 점이었네요.

참치 적신. 아카미.
맹맹한 물 맛 없이 산뜻하게 맛있는 참치였습니다.

이어서 참치 뱃살 스시를 쥐어 주셨어요.
아카미보다 훨씬 기름진 맛이었어요.
옛날에는 무조건 참치 뱃살이 최고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그 특유의 산뜻한 맛 때문에 아카미가 좋아져요.
스시이젠은 샤리의 간이 좀 있는 편이라
참치 뱃살과 궁합이 좋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시이젠의 시그니처죠!!
새우튀김 스시입니다.
사실 튀김을 좋아하지 않아서
차라리 회 스시가 한 점 더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먹고 나서 생각이 싹 바뀌었습니다.🙊
따끈하고 바삭한 새우튀김이 정~~말 맛있었어요.
중간에 아예 맛이 다른 새우튀김을 먹어주니
다시 리셋되는 느낌? ㅎㅎ
새우 크기가 보는 것보다 더 커서
여러 번에 나눠서 먹었어요.

우니입니다.
비리지 않고 쓴맛 없는
맛있는 우니였어요.

맛있는 건 한 번 더!
맛있었던 스시는 꼭 사진이 2장씩 찍혀있네요ㅋㅋㅋ

단새우입니다.
딱 보기에 정말 신선해 보이는 단새우였는데
먹어보니 역시나 달달하고 좋았어요.

이제 코스가 거의 막바지로 접어드나 봐요.
고등어 봉초밥이 나왔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비린 생선은 잘 못 먹어서
먹기 전에 긴장했었는데
비리지 않아서 다행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스시의 끝을 알리는 아나고가 나왔네요.
과하게 달지 않은 소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나고로 기분 좋게 스시 마무리를 해습니다.
이 이후에 간단하게 식사 국수가 나오고
후식으로 들기름이 뿌려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들기름 몇 방울을 올려 함께 먹으니
고소하고 달콤하고~
둘이 너무 합이 좋은 게 아니겠어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갑자기 고급스러운 맛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답니다.
(이 조합에 반해 그 후로 집에서 몇 번 해먹었어요ㅎㅎ)
지극히 주관적인 최종 평가
스시이젠 런치 오마카세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런치의 구성은 만족스러우나 양이 많은 남성분이 드시기엔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런치와 디너의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서 디너로 재방문 해 봐야 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계산을 마치고 현장에서 디너 예약을 하려고 셰프님께 여쭤보았는데
12월 31일 당시 주말 디너 예약은 8월은 이후에나 가능했어요.
스시이젠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게 되더군요.
언제 예약일이 돌아올까 싶은 먼 날이지만
캐치 테이블에서 스강신청 성공할 자신이 없어서
얼른 8월달로 예약하고 왔답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스시 오마카세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스시이젠의 샤리가 맛있습니다.
(이것도 제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요.)
스시 오마카세 집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진다 싶을 때
스시 이젠에 한 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런치로 갔더니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아니고
셰프님이 접객을 조용조용하게 하시는 편이라서
(가끔 스시 설명해주시는 목소리가 작아서 잘 안들릴 때가 있었어요😅)
커플끼리 와서 대화하며 식사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8월에 디너 오마카세로 재방문 해보고
런치와 비교해봐야겠어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맛있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 / 종로3가역 / 세운상가 맛집] "대성식당" | 을지로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장소로 인기있는 낙곱새 맛집 (0) | 2023.03.30 |
---|---|
[을지로/을지로입구역/종각역 맛집] "띤띤" | 누가 을지로에 베트남 현지 고급 레스토랑을 옮겨놓았나?! (0) | 2023.02.23 |
[이대 / 이대역 맛집] "가미분식" | 이대 졸업생들이 다시 찾는다는 40년 전통의 맛집 (2) | 2023.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