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에 청계천을 따라 산책을 했어요. 을지로의 고층 빌딩 숲 가운데 자연을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해요. 많은 직장인들의 점심 산책코스가 되어주고 있는 청계천은 오히려 주말이 한산한 곳이죠. 여러 종류의 새들이 물 속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한 순간에 물고기를 낚아챕니다. 청계천 물 속에 물고기들이 꽤 사는가봐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새들을 볼 수 있다니... 저런 새들은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새들이 물고기 사냥하는 거 구경하고, 청둥오리 귀엽다~하는 사이 시간이 꽤 흘렀더라고요. 날도 점점 어둑해지고, 따뜻한 커피가 땡겨 근처의 카페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눈길을 사로잡는 카페가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이 눈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