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버린 신기루 가상화폐 - 이더리움(Ethereum) 의 가능성
2017. 2월부터 시작된 가상화폐의 열풍이 최고고점인 2017.12 ~2018. 1월을 지나고 현재 2018.12월 시점에서 한순간의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는 300만원 중반대, 리플은 300원대, 이더리움은 9만 5천에서 10만원 초반에서 왔다갔다 하며 최고 고점 대비 90% 하락을 했고, 가상화폐의 열풍에 동반한 다른 알트코인은 고점대비 가격을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하락된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90~100%)
저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가상화폐의 또는 블록체인(BlockChain)의 본질을, 그 중에 이더리움(Ethereum) 을 탐구해보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상화폐시대는 끝났다고 하는 시점에서, 6년간 IT와 금융에 몸담으면서 어떠한 기술이 살아남고 발전할 건지를 고민하는 글입니다. (저는 이더리움에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해당 글은 이더리움에 대한 향후 발전성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로 전문적인 글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으며,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시는 분은 다른 블로그도 같이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그리고 이더리움
단순히, 우리들은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의 알트코인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다른 알트코인과 마찬가지로 화폐의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하나의 무인화폐거래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무언가의 통제와 제약없이 거래할 수 있죠.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갤럭시노트로 그림을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가상화폐의 기본적인원리는 거래내역에 대하여 Block에 해당 내역을 기록한다는 원리입니다.
채굴자는
(1) Block을 완성한(Block 난이도에 맞는 해쉬값을 찾는) 대가로 BTC를 받게되고
(2) Block에 기록되는 내역에 대한 수수료(수수료는 거래내역을 쌓기 원하는 거래자 B가 부담합니다)
의 이득을 벌게 되는 구조이죠.
이러한 거래원리는 자세히 말씀은 드리기는 좀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블록체인의 구성하는 각 노들(Node)들에 대하여 다수의 합의를 받게 되고 증명됨으로서, 거래의 정합성을 보장받게 됩니다.
어떠한 중개기관이 중간에서 거래의 보증을 서주는 원리가 아니죠.
여기서 더욱 발전된 것들이 알트코인입니다.
라이트코인 : 보안절차 간소하여 속도개선
모네로 : 암호화기술 적용으로 프라이버시 보장
리플 : Swift 거래를 대체하기 위한 외환송금특화 통화(리플은 관리회사가 따로 있습니다. 약간은 다르죠)
그런데 이더리움은 다릅니다.
이더리움은 단순한 화폐거래 이상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위의 그림인 화폐거래를 이외의 이더리움의 활용사례(ICO 발행)에 대해서 그림으로 표현해보겠습니다.
최대한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적어 표현을 해봤는데, 그래도 복잡하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가장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블록체인에 '스마트계약' 을 입히자' 라는 것 입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은 제 3자의 개입 또는 보증(여기서 말하는 제 3자는 보증기관, 예를 들어 은행이나 주택공사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없이 계약을 자동체결 및 청산 실행 을 하는 프로세스로서 탈 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 (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 의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장점
저의 시점으로 봤을때는 이더리움의 매력은 엄청나다고 판단됩니다.
첫번 째, 오픈마켓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접근하기 위해, 지금 현재 사용되고 활용되고 있는 플랫폼을 빗대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 애플스토어의 생태계를 보고 비교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일단 이더리움은 오픈마켓처럼 다양한 상점(스마트계약)을 입점 시킬 수 있습니다.
은행(송금 및 환전)이 있을 수 있고,
상품권교환소(ICO 발행),
부동산(스마트계약-부동산계약체결),
상품구입(스마트계약-상품구입),
중개업자(스마트계약 - 에스크로 등)의 업종을 아우룰 수 있는 생태계 이자 오픈마켓입니다.
기반이 되는 플랫폼이 활성화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플랫폼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합니다. 안드로이드마켓 또는 애플스토어에는 플랫폼제공에 따른 구글 또는 애플이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가지만,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의 Block을 생성하는 채굴자에게 '이더'를 제공 합니다.
채굴자는
(1) Block을 완성한(Block 난이도에 맞는 해쉬값을 찾는) 대가로 이더(ETH)를 받게되고
(2) Block에 기록되는 스마트 계약의 실행에 따른 수수료(수수료는 스마트계약을 발생시키기 원하는 거래자가 부담합니다)
을 얻게됩니다.
두번째 , 스마트 계약의 완결성을 보장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수수료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더리움의 수수료는 Gas Limit * GAS Price을 하여 거래자가 부담을 하게 되는데요.
간단하게 Gas Price는 1Gas당 가격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 오프라인의 주유비처럼 1L당 가격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Gas Limit 는 거래자가 이번 스마트계약의 Transaction 에 사용할 Gas양을 제한을 두는 겁니다.
여기서 Gas Limit가 중요하게 됩니다.
모든 스마트계약은 코드당 사용되는 Gas양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송금계약(지갑<->지갑송금)은 21,000Gas가 사용며, 스마트계약이 복잡하면 복잡할 수록 많은 Gas양이 필요하고 단순하면 단순 할수록 적은 Gas양이 들게 됩니다.
즉 거래자 입장에서는 적고 효율적인 스마트계약(수수료는 Gas Limit * GAS Price이기때문에 Gas가 작게 사용되는 스마트계약)을 선호할 것이고,
채굴자 입장에서 봤을때는 Block 자체의 Gas Limit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계약실패와 Out of Block(Block이 초과되는)을 피하기 위해서, 좀 더 효율적은 Gas양이 드는 스마트계약에 대해서 선호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마트계약은 좀더 간결한 소스코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래자에게 한 스마트계약Transaction 당 드는 Gas Limit 을 설정하게 됨으로서 얻는 이점이 있습니다.
(1)비정상적인 스마트계약(무한반복수행되는)에 대하여 Gas Limit 을 초과됨으로서, 거래실패(다만 사용된 Gas는 채굴자에게 지불합니다)되어 과도한 이더리움 지출을 막을 수 있고(거래 자체는 Rollback처리됩니다)
(2) Gas Limit 보다 작게 사용하여 스마트계약을 체결한 경우 나머지 Gas에 대해서는 환급처리
되게 됩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이더리움은 지구에서 현존하는 모든 계약관계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자 하나의 생태계(Ecosystem) 이 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습니다.
이더리움의 단점과 한계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단점과 한계는 있습니다.
(1) 거래 처리 속도
현재 신용카드 VISA의 거래속도는 초당 6000건 (6000Tps) 을 처리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13Tps 정도입니다. 생태계가 급속도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거래보장을 기반한 준실시간적으로 완결성을 보장을 해야합니다.
즉, 현재는 이더리움의 구조에서는 Dapp(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에서 복잡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수행하기에는 힘들며 단순한 조건문(If else ..) 또는 인증절차정도의 태스크가 가능하다고 판단이 되어집니다.
이더리움도 재래시장수준에서 벗어나, 글로벌한 오픈마켓이 되기 위해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이더리움의 자체 업데이트를 통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 POW의 한계
POW 는 Proof of Work의 약자로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에서 사용하는 채굴방식을 의미합니다. 즉 채굴장비를 통해서 Block 의 적절한 Hash값을 찾아 이 Block이 정상적인 Block이라 함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과도한 에너지 소비 및 노드별 합의에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도 좀더 효율적으로 노드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POS( Proof of Shake - 지분증명)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양쪽 모두를 혼합하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3) 프라이버시
계약이라는 것이 모두 공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떠한 계약은 프라이버시가 보장이 되어야하는 기밀 계약도 있으며, 사실 단순 송금도 프라이버시가 보장이 되어야 함이 원칙입니다. 블록체인은 모든 사람에게 계약의 세부내역을 공개함으로서 이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더리움은 업데이트를 통해 거래내역을 암호화 하는 알고리즘을 도입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이것이 또 블록체인의 사상에 부합이 되는지도 고민해봐야합니다)
이더리움의 경제적 가치
지금까지는 이더리움의 개념 및 장점/단점에 대해서 논의를 해봤지만, 이번장에는 순수하게 개인적인 견해로 경제적 가치를 판단을 해볼 예정입니다.
현재 지금시간(2018.12.16 일 이더리움 가격 : 95000원 정도) 의 이더리움 가격은 최고고점을 찍었던 1년전 가격의 1/25 이하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태어난 다른 알트코인도 비슷한 가격하락을 가졌으며, 이제는 '가상화폐세계는 망했다' 라는 말이 정설로, 뉴스든 사설이든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저는, 이더리움을 가상화폐의 가치로서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모든 기술의 태동을 바라볼때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를 바라볼때도, 태어날 때부터 그 자체의 가치로서 인정받지는 않았습니다.
계속적인 업데이트와 수정과 인스펙션, 리뷰를 통해서 발전을 해 갔으며, 그 시간은 단숨에 진행된 것이 아니라, 몇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후에도 급격한 변화와 업데이트를 하였으며, 사실 현재의 안드로이드와 이전 6~7년전의 안드로이드는 사실 다른 플랫폼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코어만 제외하고 다 바뀌었습니다.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더리움과 다른 새로운 플랫폼(안드로이드로 생각하면 타이젠 정도 되겟네요)이 계속 생성되고 추격할 수는 있지만, 이더리움의 자체적인 발전과 개선이 사실 더 빠르다고 액티브 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상화폐세계에선 비트코인이 경제적 생태계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햇다면, 이더리움은 가치(Value)의 생태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가상화폐의 발전은 80%이상 이더리움의 생태계 위에서 발전됬으며, 현재의 개발자와 사용자는 그 생태계를 쉽게 버릴 수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향후의 발전가능성에 어떠한 가상화폐보다 이더리움의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이더리움 파운데이션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추격해 볼 것이고, 적절한 타이밍이 오면 투자도 해보겠죠 ^^
ps. 지금 절대로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 오해금지
지금까지 이더리움에 대해서 전반적인 제 견해를 적어보았습니다. 조금 정신없게 글이 적혀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